SyncClip
BUILDING A DAILY CREATIVITY THROUGH
CONNECTION WITH BOOK INSIGHTS!
옆집 여자
wjgksk
어리고 젊은 옆집 여자는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작고 일상적인 물건에서부터 거대했던 그녀의 울타리까지 남김없이 앗아가버린다. 빌려주는 행위를 통해 이뤄지는 충격적인 서사와는 달리 문장은 간결하고도 무덤덤하다. 오히려 그러한 문장 때문인지 하나의 문장을 읽어나갈 때마다 묘한 쓸쓸함과 공허함을 경험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주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여자라는 성별도 이름도 모두 누군가에게 빌려준 채로 살아가는 이들이 아닐까. 어머니에게 있어 우리들은 그것을 모두 빼앗아가는 옆집 여자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