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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사극의 배반
201502657
<공감책꽂이> - 장희빈 사극의 배반조선시대 최고의 악녀는 누구냐고 말한다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장희빈”을 제일 먼저 꼽을 것이다. 장희빈은 조선 숙종 때 중전까지 올라갔지만 그 끝없는 탐욕으로 폐위된 희대의 악녀로 표현된다. 장희빈 사극의 배반은 이 장희빈의 생애를 가감 없이 표현하며 그녀의 생애를 이야기 했고 나는 그것을 읽으며 어마 무시한 악녀라는 호칭이 그녀에게 맞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장희빈은 궁녀로 들어가 숙종을 만나 총애를 받으며 그녀의 궁중생활이 시작되는데 이는 숙종이 그녀를 무척이나 총애하였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는데, 그녀의 욕심과 투기로 왕의 마음이 떠나가고 계락으로 인현왕후까지 폐위시켜 중전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결국 그 끝은 처참하게 끝이 나고 만다. 사람들은 투기와 그녀의 욕심을 비난했고 그녀는 악녀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녀는 욕심이 있는 여성이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남자를 자신의 것으로만 만들고 싶다는 욕심, 나의 자식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욕심. 그리고 성공하겠다는 욕심. 많은 매체 속에서 여성의 욕심은 민폐로 칭해지고 단순한 욕망으로만 표현된다. 욕심을 부리는 것은 인간이 가지는 가장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신분으로 본인의 욕심에 충실했던 장희빈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악녀가 되고 만다. 물론 그녀의 행적이 역사적으로 옳은 행동만이 있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본인의 형제와 가족들을 죽이고 왕을 차지한 수양대군 등 본인의 권력을 욕심을 위해 행동했던 남자들을 평가하는 것과 달리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한정하는 모습이 있다. 장희빈 말고도 조선시대 또 과거의 많은 역사의 여성인물들이 있지만 그녀들의 평가는 굉장히 단면적이고 한정적이다. 장희빈은 그녀의 행동과 욕심으로 그런 끝을 마주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시대적 배경으로 본다면 숙종은 서인과 남인으로 나뉜 조정대신들을 자신의 왕권에 맞게 주무르는 수단으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통해 표현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장희빈과 인현왕후는 단순한 왕의 총애를 바라는 여인이 아닌 정치적 중심으로서의 움직임도 충분히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인상 깊게 남아있는 것은 “뭬야”를 외치던 장희빈과 폐위되어 한없이 여리기만 한 인현왕후의 모습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여성상 착한 여성 나쁜 여성으로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살았던 두 여성을 정의하고 만다. 치열하게 살아왔고 성공에 대한 욕심 사랑에 대한 욕망으로 움직이는 장희빈은 그리고 역사속의 수많은 여성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생각한 이미지의 여성상이 아닌 한 명의 욕망을 가진 사람으로서 새로운 평가를 해야 하는 때가 아닐까..,?